2015년 7월 1일 수요일

통섭적인 사고

1. 진리는 하나이다. 여럿으로 보이는 진리의 모든 조각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고 절묘한 조화와 통일성을 이루고 있다. 그 통일성의 중심에 진리 자체시며 스스로를 진리라고 명명하신 그리스도 예수께서 계시다. 진리는 인격이다. 나누어질 수 없고 분리될 수도 없고 진리끼리 서로 대립될 수도 없다. 언어적 명제는 진리의 무늬일 뿐이다. 언어라는 차원에서 벌어지는 모순과 대립은 진리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한계이다.

2. 진리의 이러한 단일성과 통일성과 외관상의 다채로움 때문에 진리의 한 조각만 뒤틀어도 다른 모든 조각들이 어긋난다. 하나의 거짓은 다른 거짓을 낳고 그것은 또 다른 거짓 낳기를 반복한다. 하나의 거짓을 수습하기 위해 20가지의 다른 거짓들을 생산하고 동원해야 한다는 세간의 상식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하나의 성경 텍스트에 잘못된 해석이 가해지면 다른 여러 텍스트의 오석을 수반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3. 진리의 변질은 결국 진리의 본질이고 총화이고 중심이고 진리 자체이신 하나님의 속성을 겨냥한다. 이것은 기독교 교리사의 한 토막만 탐구해도 쉽게 입증된다. 일례로서, 진리의 왜곡이 축적되면 "하나님이 없다"는 우매자의 전철을 히한하게 답습한다. 하나님의 속성과 무관해 보이는 지극히 지엽적인 교리의 오류도 그 저변으로 파고들고 근원으로 소급하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부재나 결핍이나 왜곡과 마주친다.

4. 오늘날 많은 사회적 종교적 학문적 문제들도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빈곤과 결부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동성결혼, 환경파괴, 유전자 조작, 전쟁, 살인, 도둑질, 간음 등은 문제의 근원을 소급하고 또 소급하면 결국 하나님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사회적인 문제이다. 각종 종교들도 그러하고 물리학과 사회학과 경제학과 정치학과 윤리학과 심리학과 법학과 수학과 과학의 혼동과 무질서도 그러하다.

5. 호세아는 지식이 없으면 망한다고 기록한다. 여기서 선지자가 의미하는 바는 하나님의 율법에 대한 지식의 부재이다. 율법에 대한 무지로 인한 멸망은 하나님도 모르고 하나님의 뜻도 모르고 하나님의 섭리도 모르기 때문에 망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그래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생존과 직결되어 있다. 아니 그 지식은 생명이다. 하나님을 아는 바른 지식을 모든 영역에 수혈해야 생명이 회복된다. 우리의 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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