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16일 토요일

자랑의 특이한 이유

낮은 형제는 자기의 높음을 자랑하고 부한 자는 자기의 낮아짐을 자랑하라 이는 그가 풀의 꽃과 같이 지나갈 것임이라 (약1:9-10)

자랑의 내용이 특이하다. 낮은 형제의 높음, 부한 자의 낮아짐. 아무리 생각해도 일반적인 자랑의 이유와는 무관한 것들이다. 그런데 왜 자랑인가? 인간문맥 안에서 관찰되는 낮음과 부함 현상은 "풀의 꽃과 같이 지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낮음도 지나가고 부함도 지나간다. 지나가는 것들은 그냥 지나가게 하라. 지나가지 않는 것들에 집중하라. 낮은 상태에서 인간의 지극히 높은 존엄성을 보존하고 부함 속에서도 하나님 앞에서의 낮음을 아는 것은 충분한 자랑의 빙거이다. 이는 삶의 변동적인 정황이 나를 어찌하지 못하는 상태를 가리킨다. 땅에서 설정되고 사람들 사이에서 합의되고 규범화된 질서가 하나님 앞에서의 고유한 불변의 존엄성과 가치를 흔들거나 앞서지 못하게 하라는 의미이다. 세상의 평가에 우리의 희로애락 일체를 내밭기는 순간 세상의 기준에 서서히 결박된다. 교묘하다.  이는 삶이 우리를 배신한다 할지라도 불평하지 말고 우리가 사람들의 존대를 받더라도 우쭐대지 말아야 할 이유이다. 높아지든 낮아지든 빈궁하든 부유하든 늘 하늘의 하나님께 반응하는 자의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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