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29일 금요일

중간고사 채점완료

중간고사 채점을 끝마쳤다. 250여권의 노트를 읽으면서 기독교에 대한 호감과 회심의 글들도 많이 보았지만, 기독교에 대한 거절과 비방과 조롱의 말들도 적잖게 경험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마음은 아팠지만 보약을 먹은 것처럼 든든하다. 한 종교에 대한 지식을 축적하고 식견을 넓히고 세상을 조금 더 알아가는 배움으로 여겨도 될 일인데 뾰족한 반감을 가진 학생들이 많다는 사실에서 기독교는 정말 진리라는 확신이 차오른다. 이는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한 줄을 알라"는 말씀의 실재이다. 동시에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엄밀한 의미의 기적임을 확인한다. 그리고 복음에 대한 수용성이 외모로는 전혀 가늠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것도 특별한 경험이다. 그렇게도 열심히 밝은 표정으로 듣는 학생에게 기독교에 대한 호감의 글귀를 기대하고 노트를 펼쳤는데 강력한 반감과 마주하게 되고, 수업에 지질히도 나쁜 태도를 보인 학생에 대해서는 기독교에 대한 거부감을 기대하고 노트를 보면 예상 밖의 열린 마음과 수용성을 확인하게 되어서다. 이번에 노트를 채점하며 가장 힘든 주간을 보냈지만 가장 압축적인 교훈과 깨달음이 수혈되는 기회여서 참으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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