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3일 수요일

은금과 그리스도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행3:6). 지금 세상은 기독교의 숨통을 조이며 다양한 측면에서 광기를 드러내고 있다. 돈과 쾌락은 사랑하고 예수와 경건은 싫어한다. 바울의 예언처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면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이라 이상할 것도 없다. 그런데 그런 현상이 교회에서 목격되고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기이하다. 목회자의 주머니는 은금으로 두툼하다. 동시에 교회의 빚은 산더미다. 모든 목회자와 교회가 그러지는 않지만 대체로 교회의 개척과 성장과 폐쇄의 희비가 돈에 의해 엇갈리고 있다. 설교자는 돈의 심기를 살피고 회중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하는 설교는 극도로 자제한다. 회중은 웃기고 자빠지는 설교에 열광하고 설교자는 웃음과 번영의 처세술 조달에 민첩하다. 그러나 정작 그리스도 예수의 편지와 향기라는 존재감은 빈약하다. 사도들은 반대였다. 비록 은금은 그들의 주머니에 없었지만 그들의 가슴에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그리스도 예수로 충만했다. 오직 주의 이름으로 태생적인 앉은뱅이 된 사람도 세웠으며 무너진 교회의 존재감도 일으켰다. 이는 주의 이름에 의해서만 가능했다. 지금도 세상에는 그리스도 예수에 의해서만 해결되는 불법과 무질서가 난무하고 있고 세상은 법과 질서의 이름으로 교회를 위협하고 있다. 그런데 교회가 앉은뱅이 자리에 주저앉아 있다. 교회부터 그리스도 예수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고 외쳐야 할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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