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6일 토요일

하나님의 역린

요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매 바다가 뛰노는 것이 곧 그친지라 (욘1:15). 하나님은 요나에게 이스라엘 민족을 멸망시킨 앗시리아 제국의 수도 니느웨로 가서 말씀을 전하라는 명령을 내렸으나 요나는 거절한다. 민족에 대한 애국심과 원수에 대한 증오심이 그로 하여금 하나님의 명령도 져버리게 만들었다. 그러나 요나는 하나님의 뜻에 의해서만 생각하고 말하고 행하여야 하는 선지자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면 자신을 움직이던 모든 변수들을 내던져야 했다. 하지만 민족적인 원수의 본거지인 니느웨에 대한 정서적인 거부감과 투철한 애국심 때문에 역방향 행보를 택하였다. 개인의 속은 후련했고 민족들도 열광했을 선택이다. 그러나 배에 동승했던 이방인은 요나를 바다에 투척하여 선지자가 초래한 위태로운 상황을 깔끔하게 수습했다. 흉용하던 바다의 잠잠케 됨은 이방인의 판단과 노고의 결과였다. 게다가 그들은 여호와를 크게 경외했고 자신의 뜻대로 행하시는 분이라는 고백까지 했다. 이는 하나님을 떠나 줄행랑을 치던 선지자의 가오와 채면이 처참하게 구겨지는 경우였다. 하나님의 뜻 이외의 다른 변수가 움직이는 선지자의 그릇된 행실은 교회가 사회에 종교적인 순기능을 감당하지 못하고 사회가 교회를 꾸짖고 교훈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불법과 불륜과 음행과 부의 축적이 좌우하는 오늘날의 적잖은 신학자와 목회자와 교회도 이러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진노의 시대이다. 안타깝고 처참하다. 나 자신부터 돌이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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