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22일 화요일

아우구스티누스의 공부론

인간의 언어로는 표현할 길이 없는 기이한 음성을 듣고 신령한 장면을 목격해야 비로소 진리를 배웠다고 생각하는 자들에게, 히포의 교부는 사람에게 배워야 하는 교훈들이 있고 전하여야 할 교훈들이 있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신적이고 천상적인 음성으로 땅에 엎드려 가르침을 받은" 바울도 "사람에게 보냄을 받아 안수를 받고 교회에 가입하게 된" 사실과 백부장 고넬료도 천사를 통해 가르침을 받을 수 있었으나 베드로의 방문과 가르침과 인도를 받았다는 사실과 하나님과 대화를 나누던 모세도 장인 이드로의 조언을 받았다는 사실과 이사야의 글을 이해하지 못하던 내시가 천사의 가르침이 아니라 굳이 필립의 가르침을 받았다는 사실을 생각해야 한다고 교부는 설명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배울 때에 주의해야 할 요소들이 있다. 1) 사람의 가르침을 받을 때에는 그 사람의 "손가락은 보지만 그것으로 가리켜 보이고자 한 항성은 보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인간적인 요소가 진리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어서는 아니된다. 2) 무언가를 깨달았을 경우에는 자신의 지력에 공로를 돌리지 않아야 한다. 스스로 깨닫는 자는 없어서다. 자신이든 스승이든 진리와 진리의 깨달음은 인간에게 그 공로를 돌려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3) 어떠한 배움이든 오직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림이 합당하다. "거짓 이외에는 어떠한 것도 자신의 것이라고 여겨서는 아니된다. 왜냐하면 참된 것은 어떤 것이든지 "나는 진리"라고 말씀하신 분의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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