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28일 월요일

의미의 균형

"가난해도 성실하게 행하는 자는 부하면서 굽게 행하는 자보다 나으니라"(잠28:6)

이 구절을 읽으면서, 나는 곧장 "부하면서 성실하게 행하는 자"를 생각한다. 가난과 성실의 묶음을 부와 행악에 대립적인 사안으로 보지 않고 절충하면 더 좋다는 발상이다. 어쩌면 이는 성실에 부까지 더하면 좋겠다는 인간적인 덧셈의 유혹인지 모르겠다. 인간의 사유는 늘 이런 식이다. 성경보다 지혜롭고 싶어한다. 동시에 성경의 기록에는 우리로 하여금 보다 깊은 사색으로 걸음을 옮기도록 초청하는 자발적 학습의 의도도 있다. 율법도 행위의 하한선을 규정한 것이지 "의와 인과 신"이라는 보다 깊은 의미까지 이르라는 주님의 가르침도 있지 않은가. 성경의 표현에 머무르는 것과 성경 전체가 허용하는 의미의 부요함 사이에 적정한 균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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