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29일 월요일

계시 우선적인 사색

“누가 주께 먼저 드려서 갚으심을 받겠느냐?”

모든 존재와 사태에 있어서 하나님은 언제나 우선이다. 특별히 우리의 사유도 이 말씀에 순응해야 한다. 즉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들을 때에 우리의 물음을 앞세우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우리가 어떤 물음을 가진다면, 이는 이미 사유의 틀과 방향을 설정하고 그 설정에 하나님의 말씀을 구겨 넣으려는 인본주의 접근법과 다르지가 않아서다. 이에 대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이 가진 의제를 수납하고 텍스트에 흐르는 논지의 전개를 존중하고 성경적 어법에 나의 사유 스타일을 의탁하는 접근법이 대안일 수 있겠다.

내가 궁금한 것, 내가 납득하지 못하는 영역, 내가 추구하는 디테일, 내가 지향하는 답변의 내용과 깊이와 형식을 다 접고 성경이 묻는 물음을 방향으로 삼아 말씀이 안내하는 지점까지 이르고 안내의 방식에 순응하고 말씀이 제공하는 지혜의 분량만큼 생각하며 하나님의 뜻과 영광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보다 더 계시 의존적인 사색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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