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11일 목요일

액츠의 허니문 학기를 끝마치며

액츠에 와서 첫 허니문 학기가 끝났습니다. 액츠 교수진의 일부가 되어 누린 너그럽고 풍성한 사랑과 외국어로 신학함을 도전하는 학부생들, 말씀의 수종자로 준비되기 위해 먼 나라에서 온 M.div 학생들, 본국으로 돌아가 교수로서 섬기기를 꿈꾸며 학자의 도상에 있는 석박사 외국인 학생들, 액츠 특유의 신학적 성향으로 빚어지고 있는 우리나라 석박사 학생들 등과 더불어 이루어진 첫학기 학문적 스킨쉽에 대한 평가는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감격하고 감사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알흠다운 곳에서 너무나도 아름다운 사람들과 하나님을 궁구하며 함께 배운다는 사실이 지금도 꿈을 꾸는 것만 같습니다.

학생들의 과제물과 논문과 답안지를 읽으면서 성적을 매김과 동시에 지난 한 학기에 이루어진 나의 섬김도 반추하게 되더군요. 참 많은 생각이 머리를 맴돌고 있습니다. 1) 학생들을 더 사랑해야 되겠다는 것, 2) 사랑한 만큼 학생들도 변하고 자란다는 것, 3) 교수 편에서는 전달해야 할 진리의 품격을, 학생들 편에서는 고품격의 진리를 수납할 신앙과 학문적 소양을 동시에 높여주는 교수법을 구사해야 한다는 것, 4) 신학을 가르치는 것은 교실만이 아니라 삶이며 강의만이 아니라 인격적 소통까지 요구하고 있다는 것, 5) 교육은 하나님의 영광과 개인의 영적 학문적 성숙과 교회적인 건덕을 동시에 지향해야 한다는 것, 6) 수업에 박사학위 논문이나 전문 학술서를 저술하는 정도의 연구력과 집중력을 투여해야 한다는 것, 7) 가르친 이후에는 학생들이 최소한 교수의 수준까지 이르러야 한다는 목표를 늘 의식해야 한다는 것 등이다. 

다음 학기에는 어떠한 일들이 발생할지,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다리며 준비에 돌입해야 겠습니다. 사랑과 실력과 겸손과 관용과 인내로써 향기나는 산 제사가 되어 하나님 아버지께 흠양되는 학기이길 소원하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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