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15일 수요일

어거스틴의 [요한서신 강해]

어거스틴의 [요한서간 강해] 일독을 강추한다. 강해가 하나의 주제 '사랑'을 다루되 잘 기획된 한 권의 단행본 느낌을 선사해 특이하다. 독자는 읽는 내내 오늘날의 강해 방식과는 사뭇 다른 어거스틴 특유의 어법에 매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본문의 문법과 시대적 상황에 무지하지 않으면서 그것들을 벗기는 전문성 발휘로 학자연하지 않는다. 강해자의 의식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충만하고 그의 강해는 하나님의 관점에 이끌림을 받는 듯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강추의 이유는 본서의 내용이 독자로 하여금 신적인 사랑의 웅덩이에 깊이 침수되게 만든다는 거다.

특별히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으로 성경 전체의 매듭이 절묘하게 풀어지는 광경을 지켜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다만, 어거스틴 같은 교부의 강해 전체가 제공하는 메시지의 통일성을 맛보면 지금 간행되고 있는 교부들의 주석 조각들을 편집하여 엮어낸 교부주석 시리즈의 한계가 감지 되면서 밀려오는 아쉬움과 안타까움, 그건 감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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