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30일 목요일

아굴의 잠언

야게의 아들 아굴의 잠언은 우리에게 영속적인 화두를 던진다.

이는 하늘과 바람과 물과 땅의 기묘한 지식에 도전하는 최첨단 과학과 지성이 간과한 부분을 수천년 전부터 꼬집은 사안이다. 즉 하늘을 출입하는 자가 누구며, 바람을 장중에 모으는 자가 누구며, 물에 옷을 입히는 자가 누구며, 땅의 끝을 정한 자가 누구며 그 이름이 뭐냐는 것이다.

창조의 모든 것들이 창조자의 계시라는 사상을 가졌다면 당연히 그리고 마땅히 던져야 할 물음이다. 이런 의식의 바탕을 점거한 후, 아굴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감하지 말라는 경고와 더불어 크고 작은 자연 현상들을 증인으로 소환하며 각자에게 부여된 저자의 의도 풀어내는 일에 열중한다. 증언을 듣고 있노라면, 주님은 반역한 죄인들이 혹 더듬어 찾으실 수 있도록 언제나 너무도 가까운 은혜와 긍휼의 거리를 유지하신 것에 감사가 복받친다.

난 잠언 30장을 이런 식으로 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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