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10일 금요일

지식의 분량

경험되지 않은 것은 이성의 동의가 있었어도 아직 진정한 지식이 아닌 경우가 많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란 말씀은 전인격적 경험을 요구한다. 길이와 높이와 깊이와 넓이라는 차원을 고려할 때, 지식이라 간주할 적정선 아래에 있는 앎이란 안다고 하면서도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을 알지 못하는 '가식적인 앎'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우리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서 자라갈 필요가 있다. 이성의 고개를 끄덕이는 정도의 스스로 속고 속이는 앎의 수준이 아니라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것'이 영생이 되는 차원까지 말이다. 자신과 타인은 모두 속았어도 유일하게 하나님만 속이지 못하는 은밀한 거짓이 마태복음 7장의 사례이다. 물론 구원이 우리에게 속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증언하는 대목이다.

지식의 '분량'이나 '정도'에 대한 의식이 없다면 시냇물을 찾는 사슴의 갈급함은 요원할 수밖에 없겠다. 복음을 듣고 믿었는데 그거면 된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송이꿀 그 이상의 달콤함에 이끌려 일평생 그것만 추구하다 생을 마감하는 그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에 있어서 장성한 분량까지 이르고자 하지 않는 인생은 뭔가 중병에 걸려 있음이 분명하다. 오늘은 이런 맥락에서 내 삶의 건강도를 진단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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