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17일 금요일

신앙의 지향점

내가 속히 그들의 원수를 누르고 (시81:14). 이는 주의 백성이 주의 말씀을 경청하고 주의 도를 따른다면 원수의 정복이 급속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물론 "속히"라는 말은 시간의 빠름을 의미한다. 그러나 의미의 무게는 원수가 제거되는 속도에 있지 않고 말씀의 경청과 순종의 중요성에 있다. 진정한 신앙은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그분이 정하신 도를 따른다는 것이 본문의 핵심이다. 기독교 신앙은 원수의 정복을 중심으로 구축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과 그 말씀에 순응하는 것을 지향한다. 이는 귀신의 쫓겨남을 기쁨의 대상으로 여기지 않아야 함과 일반이다. 원수의 넘어짐과 엎드러짐 때문에 기뻐하지 말라는 지혜자의 교훈도 같은 맥락이다. 이러한 신앙의 지향점을 위해 하나님은 원수도 적당히 지으시고 적합하게 쓰신다. 원수에 대한 우리의 부수적인 지향은 제거가 아니라 오히려 회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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