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23일 목요일

영광의 거부

여호와여 영광을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시115:1). 이 시인은 참으로 희한한 사람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광의 보다 큰 조각을 챙기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데 그는 자신에게 영광이 돌아오는 것을 극구 거부하며 주의 이름에만 영광을 돌리라고 간구한다. 위대한 경건이다. 시인은 아무리 놀라운 업적을 이루고 혁혁한 공로를 세웠다고 할지라도 내가 아니요 내 안에 계신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것이라는 사실을 관찰하고 인정하는 경건의 사람이다. 사람의 눈에는 내 땀방울이 묻은 성취처럼 보여서 자칫 뻣뻣한 목을 세우며 자만의 폼을 잡기 십상이다. 그러나 당사자는 안다. 자신에게 영광을 돌릴 근거가 제로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일어난 모든 선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주님이 이루신 일들이다. 이것은 겸손이 아니라 사실의 인정이다. 그래서 영광은 그에게만 돌려져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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