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10일 금요일

십자가의 은혜

"처음에는 우리가 십자가를 지지만
나중에는 주님의 십자가가 우리를 짊어지고 간다"   - 주기철 목사-

2017년 3월 4일 토요일

하나님의 교육법 (전주대 수퍼스타 어린이집 개원예배)

        한병수 목사 (전주대 교목)

(엡6:4)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교육은 한 사람 혹은 나라의 미래를 설계하고 청사진을 그리는 일입니다. 그래서 교육은 빠를수록 좋습니다. 어린이집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새끼 독수리도 날기 위해서 교육을 받습니다. 새끼 사자도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사냥을 배웁니다. 사람도 배우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교육 없이도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죄밖에 없습니다. 거짓말과 도둑질과 미움과 시기와 질투와 원망은 가르치지 않아도 얼마나 잘 하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사람이 태어나서 최소한 사람답게 살기를 원한다면 교육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교육은 선생님이 학생에게, 부모가 자녀에게 제공하는 것입니다. 오늘 성경은 부모가 자녀를 대하는 기본적인 태도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첫째,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는 부모의 마음으로 학생들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화"라는 것은 자신의 의지와 충돌되는 강제 혹은 강요를 경험한 경우와 자신의 소원이 거절되는 무시 혹은 멸시를 경험한 경우에 생깁니다. 자녀가 어리고 자신의 슬하에 있다는 이유로 함부로 대하고 강제력을 행사하는 부모들과, 자녀의 기호와 소원을 존중하지 않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비록 연약하고 무지하고 어리지만 자녀도 엄연히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인격적인 존재입니다. 그래서 자녀에게 강요나 강제가 아니라 의지의 자발적인 선택권을 주고 기호와 소원을 묵살하지 않고 존중하는 것은 부모에게 마땅한 것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한 하나님의 교육법은 주장하는 자세가 아니라 본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할 의지도 없고 기뻐하는 마음도 없는데 하라고 독촉하면 분노가 생깁니다. 오히려 자녀에게 본보기를 제공하고 자발적인 의지와 즐거운 마음으로 따라할 수 있도록 동기를 유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녀의 기호를 억압하고 의지를 강요하면 자녀의 영혼이 상합니다. 본보기를 통해 자녀의 기호와 의지에 감동과 자발성을 일으켜서 스스로 판단하고 하고 싶어서 하도록 지도해 주십시오. 우리가 돌보고 관리해야 하는 것은 자녀의 행위가 아닙니다. 자녀의 의지와 기호가 성숙하고 올바르게 자라도록 본을 보이는 방식으로 교육하는 것입니다.

셋째, 자녀의 교육을 위해 보여야 할 본보기의 내용은 어떤 것일까요? 성경은 우리가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세상에는 참으로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교훈들과 규범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인간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오직 주님의 교훈과 훈계로만 교육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주님의 교훈과 훈계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즉 우리가 목숨과 마음과 힘과 뜻을 다하여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랑의 본보기를 통해 자녀들은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자라날 것입니다. 성경 전체는 바로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500년 전에 종교개혁 운동을 일으킨 마르틴 루터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지 않는 학교에는 나의 자녀를 보내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곳 전주대 부속 슈퍼스타 어린이집은 하나님의 교훈과 훈계를 가르치는 곳입니다. 수시로 변화되는 사람의 인위적인 교훈이 아니라 영원토록 보존되는 하나님의 영적인 교훈을 가르치는 곳입니다. 이곳의 교사들은 원우들을 자녀로 여기며 아버지와 어머니의 마음으로 잘 가르치실 것입니다. 단순히 강요하고 억압하는 방식이 아니라 하나님과 이웃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본보기를 통하여 가르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교훈과 훈계를 통해 원우들은 가장 좋은 가치관과 가장 좋은 인생의 목표와 가장 좋은 성품과 가장 좋은 습성과 가장 좋은 생각과 가장 좋은 태도와 가장 좋은 처신을 이곳에서 배울 것입니다. 하나님의 교훈과 훈계가 교육되는 곳에 하나님은 최고의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충만한 지혜와 넘치는 총명의 신을 보내시는 은총을 베푸실 것입니다.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 이곳을 출입하는 모든 아이들이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선생님들 모두에게 아이들을 마음의 자녀로 삼고 최고의 사람으로 양육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으로 충만하게 하옵소서. 이곳이 하나님의 영광이 머무는 곳이 되게 하옵소서. 잠깐 있다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가치와 의미를 추구하고 구현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나타나게 하옵소서. 원장님을 비롯하여 이곳의 모든 교사들과 학생들이 하나님께 기쁨과 영광이 되게 하옵소서. 그리스도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