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21일 수요일

소망으로 살다

보이는 소망이 소망이 아니니 보는 것을 누가 바라리요 (롬8:24)

이 세상에는 살아갈 소망이 없습니다. 소망으로 간주하고 집착하는 순간 배신의 등짝을 돌립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호흡의 공급자인 동시에 호흡의 이유와 목적이 되십니다. 주님이 계셔서 숨통이 열립니다.

"우리의 시대에 판결은 공공연한 뇌물증여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며 판단을 내리는 기사는 자기에게 지불된 것을 위해 판정한다" 하였던 칼빈의 시대에도 그러했던 것처럼 지금도 세상은 불의와 불법과 편법으로 잔뜩 얼룩져 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모든 시공간은 참으로 다양하고 은밀한 뇌물의 증여로 물들어 있습니다. 그 속에서 살면서도 숨통이 막히지 않는다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 일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체로 답답함이 목젖까지 차올라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의 본질은 변하지 않고 수시로 옷차림만 바뀔 뿐입니다. 보이는 소망은 소망이 아닙니다. 보이는 것은 바램의 대상이 아니라는 뜻이지만 빛으로 번역된 어떠한 것도 썩어지지 않을 것이 없어서 항구족인 소망일 수 없다는 의미도 함축되어 있습니다.

불의하고 모순되고 불법적인 현실의 지속은 어쩌면 영원하고 보이지 않는 소망의 수요가 한번도 마른 적이 없어서 모든 시대에 모든 상황에서 인간의 갈증해소 일순위의 자리를 갖도록 주께서 의도하신 섭리의 결과라는 인상도 받습니다.

이는 소망이 아니면 살아갈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운 일이면서 또한 감사할 수밖에 없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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