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6일 화요일

코람데오~~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앞에 선다는 것은 참으로 두렵고도 감사한 일입니다. 이는 우리가 중심을 본다는 것과는 다를 것입니다. 우리가 의식하는 중심이란 대체로 마음의 찰라적인 동기일 것이지만 하나님이 보시는 중심은 아마도 모든 만물과 역사와 우리 각자의 일대기 전체를 그 모든 것들 너머에서 보시되 그 모든 것들의 본질을 꿰뚫는 중심일 것입니다.

시간과 공간이란 인식의 틀을 넘어서지 못하는 우리와는 달라도 너무 다를 것입니다. 마치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대해 함부로 판단자의 자리에 설 수 없다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세상이 심지어 하나님의 순적한 섭리마저 거스르는 역류의 현상을 보인다 할지라도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며 주님께서 의로운 우수로 역사의 축을 붙들고 계시다는 사실이 안식처와 같아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감사할 수 있습니다.

이어지는 공휴일의 헐렁한 도심지를 뚫고 합정동의 조용한 연구소에 왔습니다. 십분이 멀다하고 울부짖는 기계식 주차장의 모터 돌아가는 기계음도 오늘은 들리지가 않아 노트북의 팬 돌아가는 소리가 굉음에 가까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소리에 대해서도 우리는 상대적인 지각과 반응이 불가피한 인생인가 봅니다. 그래서 영원한 말씀에 반응하며 살아가는 것이 가장 의미있는 인생이 아닐까 싶습니다. 상대적인 인간이 절대적인 가치에 편승할 수 있어서 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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