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30일 금요일

종강했다

사랑하는 합신의 1학년들과 뒹굴었던 초대교회사, 종강했다. 수업이 끝날 때마다 박수로 반응해 주었었다. 그런데 오늘은 수업이 끝났는데 박수가 없어서 낯설었다. 박수갈채 답례에 적응되어 있는 나 자신이 민망했다. 그 민망이 와락 몰려올 무렵, 학생들이 전원 기립하여 감사의 노래를 부르는 것이었다. 갑자기 의식의 마비가... 뭉클했다. 많이 뭉클했다. 한국에 와 교수생활 첫걸음을 뗀 곳이고 '첫사랑' 현장이라 그런지도 모르겠다. 1학년들, 마음의 안구에 박힌 이들의 예쁘고 아름다운 모습이 교사의 수명이 다하는 날까지 잊혀지지 않을 듯하다. 1학기동안 부족한 사람을 참아주고 호응해 준 합신의 새내기들, 많이 고마웠다. 다음 주 기말고사 '무사히' 마치기를 바라며~~


댓글 없음:

댓글 쓰기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