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10일 화요일

더 지고하신 하나님

아~~~ "나의 가장 내밀한 것보다 나에게 더 내밀하며 나의 가장 고결한 것보다 더 지고하신 하나님" (interior intimo meo et superior summo meo). Confessiones, III.vi.11.

철학의 정의

로마의 정치가요 웅변가요 문학가요 철학자인 키케로(Marcus Tullius Cicero, BC 106-43)는 철학을 "올바르게 사는 학문"(bene vivendi disciplina, Oratio in Pisonem 29.71)이라 하였으며, 스토아 철학자 세네카도 철학을 "올바르고 행복한 삶의 기술"(ars bene beateque vivendi, Epistula 89.2)이라 했습니다.

 철학은 관념의 뜬구름 잡으려는 이성의 헛발질로 생각하지 않았다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인식은 어거스틴 안에서도 보이는데, 그도 철학을 "선하고 지복한 삶의 길"(vitae bonae ac beatae via)이라고 여겼네요. 여기서 삶이라는 건 물리적인 것만이 아닐 것입니다.

특별히 어거스틴 경우에는 철학이란 말보다 "참 종교"(vera religio)라는 보다 생생하고 근원적인 표현을 썼다는 점에서 고대 철학과의 차이를 보입니다. 이 개념은 종교개혁 및 이후의 개혁파가 신학의 정의로 발전시켜 포섭했던 것입니다. 철학이든 신학이든 전인격과 삶이 빠져서는 안되는 뜻입니다.

2013년 12월 9일 월요일

교부신학 배경 2

1. 특별한 부류의 유대교: 알렉산드리아에 번성, 70인역복을 만들었고 이것은 헬레니즘 문화를 초대 교회로 도입하는 데에 매우 유리한 통로였다? 나는 동의하지 않지만 학자들의 일반적인 입장이다. 유대교 신학을 헬레니즘 철학의 관점에서 해석하려 한 시도라고 해석한다. 보다 엄밀한 연구가 필요한 대목이다.

2. 필로 (주전 30-45)는 이러한 헬레니즘 경향의 가장 대표적인 인물, 플라톤을 특히 좋아했고 이데아의 세계와 물질의 세계를 구분함, 그리스도 철학의 가장 탁월한 주장들은 이미 성경에 등장했던 것이라고 주장. 이런 주장은 종교개혁 및 그 이후에도 줄곧 발견되는 주장이다. 필로는 하나님이 성경의 자자들을 하나님의 뜻 전달하기 위한 수동적인 도구로 사용했고, 성경은 온전한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3. 필로의 중요성: 1) 필로의 알레고리 해석학, 계시된 진리와 철학자의 진리가 동일함을 보여주려 했다. 알레고리 방법론은 필로의 새로운 시도가 아니었다. 이미 호메로스/헤시오도스 시들에 감추어진 의미를 발견하고 고대의 신화에서 자신의 형이상학 체계를 읽어내는 데에 유용한 도구였다. 필로는 모세의 율법을 그대로 수용했고 동시에 알레고리 도움으로 율법의 보다 깊은 의도를 파악하려 했다. 성경의 문자적 의미는 몸의 그림자며, 보다 심오하고 참된 진리는 문자가 상징하고 있는 영적인 의미에서 발견된다. 그는 문자적 의미를 폐하지도 않았고 폄하한 적도 없었다. 사람이 몸과 영혼으로 구성되어 있고 영혼의 장막인 몸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듯이 성경의 역사적 의미는 최고로 존중될 가치가 있었다.

4. 이런 원칙에 입각하여, 필로는 아담과 하와의 이야기를 인간의 지성, 감각과 욕정들, 지상적인 영혼의 창조, 쾌락에 의한 지성의 유혹, 물질적 질서에 대한 지성의 종속, 인간의 지상적 영혼이 그 원래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는 방식들을 상징하는 신화로 설명했다.

5. 필로의 중요성: 2) 로고스에 대한 개념. 하나님은 전적으로 초월적. 플라톤의 전제였던 미덕, 지식, 절대선, 미, 영원한 형상들도 초월한다. 하나님은 순수한 존재이며 절대적이며 단일하고 자족적이며 속성이 없는 것으로 설명된다. 유한 존재들을 분류하는 데에 사용하는 그 어떤 논리적 범주들 속으로도 포함될 수 없는 존재시다.

6. 당시의 플라톤 학파의 해법은 최고선 혹은 하나님과 물질세계 사이에 신적인 존재들로 이루어진 계층 질서를 집어넣어 이 존재들이 물질세계를 창조하고 다스리는 것으로 보았었다. 이제까지 존재한 것들 중에서 가장 오래되고 하나님과 가장 비슷한 존재로서 필로는 그것을 로고스라 하였다.

7. 로고스: 1) 하나님과 만유를 이어주는 중개적인 로고스는 창조에 있어서 하나님의 대리인, 정신이 하나님을 인식하는 수단이다. 이는 모두 스토아 학파의 사상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필로는 로고스를 플라톤이 말하는 형상들 혹은 원형들의 세계와 동일한 것으로 여긴다. 정신 속에서의 이성적인 사고(λόγος ενδιάθετος)와 말로 표현된 사고(λόγος προφορικός)가 존재하듯 하나님의 로고스는 무엇보다 하나님의 정신적 개념들 혹은 사고이며 그런 후에 형태가 없는 비실재적 물질 속으로 투사되어 그 물질을 실재적 이성적 우주로 만든다고 하였다. 필로는 로고스를 독생자와 같은 인격적인 용어들로 묘사한다. 로고스는 하나님이 세상을 다스리는 매개체다. 구약에서 족장에게 나타난 여호와의 천사는 필로의 눈에 로고스였다. 

보다 중요한 것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얼마나 많은 일을 하느냐도 중요한 것이지만 우리가 하는 일에 얼마나 많은 사랑을 담느냐가 더욱 중요한 것입니다. 일의 분량보다 질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듯합니다.

많은 책을 저술하여 지식을 두루두루 공유하고 유익을 얻는 것도 좋겠지만 얼마나 진리가 진리답게 단 한줄기의 빛이라도 세상에 비추어질 수 있느냐가 중요한 듯합니다. 학문의 분량보다 질이 더 중요한 탓입니다.

교부신학 배경 1

1. 교리적인 동질성을 교부 시대에 부과하지 말아야 한다. 교리가 형성되는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교회의 신학은 미숙함과 정교함의 양 극단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2. 신학의 개념: 1) 이레니/터툴리안, 철학에 대해 깊은 회의와 적대감을 가졌기에 신학의 기능을 성경에 제시된 교리들을 설명하는 것으로 국한. 열등한 유형의 기독교: 성경 및 교회의 진리들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토대로 함/ 우월한 유형의 기독교: 그노시스, 즉 비의적인 형태의 지식을 토대로 함. 성경과 전승이 지닌 더 깊은 의미를 밝혀내서 그것에 비추어서 하나님과 하나님이 창조하신 우주, 구원의 계획과 관련된 심오한 신비들을 탐구하는 것이 목표. 신비적 관상이 기독교의 절정으로 간주됨.

3. 콘스탄틴: 교회와 제국의 화해, 니케아 공의회는 화해의 상징이다. 교회는 제국의 호의를 향유하게 된다. 논쟁의 시대가 열리고 주교들로 구성된 공의회는 교의를 정의하는 공인된 기구가 되었다. 신학의 전성기다.

4. 교부들의 교회가 로마의 복잡한 문화적 환경 속에 놓여져 있었다는 사실을 주목하자. 종교적, 철학적, 신지학적 개념들로 번잡했던 시대였다.

1) 유대교. 기독교의 요람이다. 교회의 예전과 사역에 깊은 족적을 남겼다. 팔레스틴 유대교: 신약성경 저자들의 사상이 형성된 밑거름 되시겠다. 헬레니즘 등장 이전 2세기 준반까지 기독교는 주로 유대교의 틀 속에서 형성됨. 변증적인 교부들이 등장하기 이전의 거의 모든 사상적 범주들은 유대적인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