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20일 수요일

자득의 초청

[선인들의 공부법]에 "학문을 깨우쳐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깨우쳐 주는 것은 스스로 깨닫는 것보다는 못하다"는 구절이 나옵니다. 성경은 모든 것들을 다 가르치지 않습니다. 성경에 근거하여 스스로 깨달아야 할 지적 여백이 있습니다. 진리로의 신비로운 초청이 성경의 본질에 각인되어 있습니다. 성경의 적당한 침묵과 적당한 희미함은 보다 넓은 안목에서 보면 항복과 탄성을 유발하는 엄청난 복입니다.

성경은 정답 제공자와 전달자의 기능이 아니라 하나님을 계시하고 그 지존자의 은밀한 곳으로 자기의 발걸음을 스스로 디디며 들어올 수 있도록 초청의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경의 어법과 디테일이 색바랜 구시대의 골동품 정도로 여기는 것은 성경의 깊은 배려를 이해하지 못한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의 논리보다 훨씬 예리하고 우리의 척도보다 훨씬 정교하고 우리의 분석보다 훨씬 정밀하고 우리의 판단보다 훨씬 앞선 의로운 판단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지혜는 그런 성경의 속성을 수용하고 나 자신의 것들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배움에는 언제나 깨어짐과 부서짐과 낮아짐과 무너짐과 소멸됨과 거부됨이 있지만 성경의 차원으로 진입하는 거듭남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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