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2일 토요일

오클람파디우스의 아내

바젤의 개혁자 요한 오클람파디우스 싸모님 비브란디스 로젠블라트(Wibrandis Rosenblatt)의 삶이 기구하다. 달리 생각하면 축복으로 볼 수도 있겠다.

24세의 꽃다운 나이에 과부가 되어 46세의 중년이 된 바젤의 개혁자 오클람파디우스와 재혼을 하시었다. (바젤의 개혁자는 당시에 '파렴치한' 내지는 '파렴치한 도둑'으로 몰렸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ㅋㅋ) 남편을 주님 곁으로 보내고 3명의 자녀들을 데리고 남편의 대학교 절친 볼프강 카피토와 결합했다. 카피토가 죽은 이후에는 전남편의 또 다른 절친 마틴 부쩌가 이미 3번이나 결혼한 여인을 신부로 맞이했고 오클람파디우스 자녀들과 카피토 자녀들을 양육했다.

세 명의 종교 개혁자를 비롯하여 4번 결혼하며 슬하에 요한과 볼프강과 마틴의 자녀들을 둔 어머니 로젠블라트 인생을 읽으면서 만감이 교차한다. 이 여인이 글을 썼다면 3인분의 종교개혁 정신이 고스란히 담긴 역작이 나왔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겠다. 그러나 안타깝게 그녀는 팬을 들지 않았다. 그 후손들의 향후가 어떠했을 지가 궁금하다. 족보를 둘추자니 사도바울 눈빛이 무섭고 접자니 역사가의 직무를 유기하는 듯하고...어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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