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21일 수요일

들음의 직접성

거짓 증인은 패망하나 확실히 들은 사람은 일관되게 말한다 (잠21:28). 이는 들음의 직접성을 강조하는 구절이다. 증인이 패망하는 이유는 거짓된 증거 때문이다. 거짓된 증거의 원인은 확실하고 직접적인 들음이 없어서다. 직접적인 들음이 없으면 출처가 불분명한 '카더라 통신'의 범람으로 분별력과 판단력이 흐려진다. 그러면 비록 거짓의 의도가 없더라도 부지불식 중에 거짓 증인으로 전락하고 패망의 쓴 맛을 경험하게 된다. 직접 확인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함구하는 것이 상책이다. 그러나 과도한 침묵으로 몸을 사리는 것은 소극적인 처신이다. 주께서 조성하신 입술은 증거의 도구로서 적극 사용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직접 경험해야 한다. 어떤 사람은 성경 자체를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성경의 해석을 좋아한다. 우리의 기호는 후자의 도움을 받아 전자로 이동해야 한다. 타인이 묵상하고 분석하고 정리하고 해설한 것은 아무리 은혜롭고 감미로운 것이라고 할지라도 말씀의 직접적인 들음의 유익에는 못미친다. 공부할 때에도 비록 산더미 분량의 2차자료와 3차자료를 두루 섭렵한다 할지라도 한 권의 1차자료를 읽은 사람 앞에서는 고양이 앞에서의 쥐다. 믿음의 거인들은 대체로 탁월한 스승의 도움을 받되 성경과 직접 사투를 벌이며 진리를 흡수했고 고난과 시련의 바다에도 기꺼이 뛰어든 자들이다. 지금 정보의 홍수는 간접성의 과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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