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11일 일요일

욥의 재앙

욥이 당한 재난의 해법은 가까운 원인들을 제거하는 것에 있지 않았다. 즉 스바 사람들을 박멸하고 갈대아 사람들의 진영을 불사르고 기상청의 일기예측 정확도를 높인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었고 욥의 이야기은 그것에 초점을 두고 있지도 않았다. 우리의 인간적인 눈에 걸리는 가시적인 원인의 배후로 소급하되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깊지 않고 하나님이 세상을 경영하는 섭리에 정통하지 않는다면 해석학적 헛다리를 짚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돌팔이 수준의 처방만을 '노련'하게 남발하고 말 것이다.

욥의 재난은 하나님과 사단 사이의 매머드급 경쟁과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식의 신적 전쟁의 희생물 스토리가 아니다. 사건의 주도권이 주님의 손에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욥기는 하나님을 중심으로 접근해야 제대로 해석된다. 욥기는 1) 하나님의 속성과 2) 우리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과 3) 여호와 경외의 진정한 의미와 4) 우리의 궁극적인 복 개념과 5) 세상을 다스리는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이야기다. '1장에서 욥이 누리던 복인 하나님이 주고자 하시는 진정한 복인가? 아니다. 하나님이 주고자 하시는 복의 수단 혹은 서곡일 수 있다.

42장의 복까지 이르러야 한다는 교훈이 욥 이야기에 담겨 있다. 욥에게 일어난 재앙은 하나님이 욥에게 주신 복제거의 결과이다. 그런 고난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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