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19일 금요일

백주의 캄캄함

네가 백주에도 더듬고 (신28:29). 이는 여호와의 명령에 순종하면 복이 임하고 거역하면 저주가 임한다는 문맥에서 후자의 한 사례로 등장하는 구절이다. 즉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면 정상적인 시력이 있고 빛이 협조하는 백주에도 캄캄한듯 더듬게 된다는 저주의 내용이다. 사실을 감추고 왜곡하고 거짓을 사실인 것처럼 대량으로 살포하는 것은 자타가 공인하는 모든 시대의 문제로 여겨졌다. 그러나 정확한 사실을 모두가 공유하고 합리적인 사고의 분석으로 도달한 결론에 모두가 공감해도 여전히 "백주에도 더듬는" 저주의 상황일 수 있다는 사실은 대체로 간과한다. 일례로, 개인의 자유로운 '성'향을 존중해야 한다는 자유와 평등의 기묘한 논리가 성의 질서를 주장하는 적잖은 선진국 안에서는 동성애, 소아성애, 시체성애, 짐승성애, 가족성애 등을 제어할 논리적인 대응책이 없다. 최근에는 성인이 된 아들과 그의 엄마가 성관계를 맺고서 성적 지향의 자유를 내세우며 합법성을 주장했다. 그리고 원숭이와 개와 고양이와 시체와 결혼하는 일도 실제로 발생한다. 물론 우리는 모든 사람들을 사랑해야 하고 모든 짐승들을 보호해야 한다. 그러나 사랑의 미명으로 사람이나 짐승을 성의 무차별적 대상으로 여기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 정상적인 사고를 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면서도 그러한 부도덕을 승인하는 문화의 공공연한 범람은 신명기의 관점으로 보자면 백주에도 앞뒤를 분간하지 못하고 더듬는 저주의 일환이고 불순종의 결과이다. 비록 사안과 동떨어져 보이지만 회개와 순종을 모든 시대의 열쇠라고 보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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