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20일 토요일

복의 주관자, 있다

명령하사 네 창고와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리시고 (신28:8). 대부분의 사람들은 복을 인과응보 개념으로 이해한다. 열심히 공부하면 성적이 올라가고 성실하게 일하면 소득이 올라가듯 우리가 원인을 제공하면 당연히 주어지는 결과가 복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성경은 단순히 자연이 굴러가는 비인격적 질서의 바퀴만 주목하지 않고 그 바퀴를 굴리시는 복의 인격적인 주관자가 계시다고 가르친다. 모세는 하나님의 명하심이 없이는 어떠한 복도 우리에게 임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이는 우리의 눈에 확인되는 복의 가시적인 인과율이 없다는 게 아니라 그 인과를 만드시고 명하시는 복의 주관자가 계시다는 주장이다. 모든 복은 어떤 질서에서 생산되지 않고 복의 주관자에 의해 주어진다. 그래서 복된 신앙은 반듯한 규칙에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그 규칙의 저자이신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며 그와의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거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연의 인과적인 겉모습만 주목하고 자연의 질서와 규칙을 만드시고 주관하고 계시는 하나님은 배제한다. 보이지 않는 마지막 근원까지 소급하지 않고 눈에 보이는 가까운 원인에 안주한다. 그리고 거기에 자신의 판단을 맡기고 거기에 자신의 운명을 걸고 거기에 매달린다. 이런 맥락에서 우주의 창조에 하나님이 끼어들 자리는 없다고 선언한 스티븐 호킹은 대단한 분이지만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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