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4일 목요일

주님과의 동행

내가 그의 피를 네 손에서 찾으리라 (겔33:8). 하나님은 백성이 죽음에 이르는 악한 길에서 떠나야 한다는 경고의 나팔을 에스겔의 손에 맡기셨다. 그리고 파수꾼이 백성에게 죽음의 칼이 임한 상황을 보고도 나팔을 불지 않는다면 그들의 핏값을 그에게서 찾겠다고 말씀한다. 타인의 핏값을 책임질 만한 자격과 능력이 인간에게 없는데도 그러신다. 이유는 여러 겹으로 이루어져 있다. 1) 백성의 패망을 원치 않으시는 하나님의 확고한 마음 때문이다. 2) 패망을 막아야 하는 소명자의 책임이 막중하기 때문이다. 3) 소명자와 백성은 믿음의 운명 공동체가 되기 때문이다. 4) 백성의 죄를 자신의 죄로 여기는 것이 소명자의 마땅한 도리이기 때문이다. 5) 죄가 없으신 그리스도 예수께서 백성의 죄를 대신 지시고 핏값을 대신 지불하실 것을 예표하기 위함이다. 6) 그리스도 예수께서 이루신 속죄의 영광에 참여하는 은총을 베푸시기 위함이다. 목회자는 성도 개개인의 사사로운 죄까지도 어깨에 짊어지고 교회가 죽으면 나도 죽고 교회가 망하면 나도 망한다는 불가분의 하나됨을 의식하며 목회해야 한다. 타인의 핏값을 나에게서 찾는다면 이성을 따라서는 억울하고 부당한 마음이 앞설 것이지만 믿음을 따라서는 그것이 바로 예수님과 동행하는 방식이다. 주께서 걸어가신 길은 최고급 비단이 깔리고 번뜩이는 보석들이 촘촘히 박힌 영광의 길이 아니라 각양의 뾰족한 가시들이 사방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고난의 길이었다. 감당할 수 없는 길인데도 부르시니 영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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