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23일 수요일

생사의 미묘한 교차

어제 점심을 먹고 양화진 산책길에 올랐다. 백색으로 물든 양화진의 한 묘비명이 걸음을 붙잡았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민족의 복음화를 위해 일가족의 고결한 생명을 바친 분인데도 천 개의 생명이 있다면 그것도 모두 한국에 희사하고 싶다는 내용이다. 수백의 젊은 목숨을 등진 어떤 분과 절묘하게 대비된다. 살고자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산다는 말씀의 사실성이 너무도 선명하게 드러난다. 하나님 앞에서, 국민의 기억에서...그렇게 생사는 교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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