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28일 일요일

동성애를 대하는 태도

대부분의 기독교 성직자는 "여자들도 순리대로 쓸 것을 바꾸어 역리로 쓰며 그와 같이 남자들도 순리대로 여자 쓰기를 버리고 서로 향하여 음욕이 불 일듯 하매 남자가 남자와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여 그들의 그릇됨에 상당한 보응을 그들 자신이 받았다"는 바울의 기록에 근거하여 동성애를 죄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에게 복종해야 한다"는 동일한 바울의 말에 근거하여 동성애 해석의 관점을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대법원이 최고의 법정적인 권세로 결정한 동성애 합법화에 복종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다면 동성애가 죄라는 판단에 대해서도 그런 선별적인 재해석을 가하는 것이 일관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것은 세상 권세자의 판단과 사도의 말 자체를 권위에 있어서 동일한 것으로 여기는 오류이다. 세상 권세자의 판단을 취사선택 한다면 사도의 말에 대해서도 취사선택 원리를 적용해야 한다는 말인데 참으로 심각한 인본주의 정신에 빠진 발상이다. 

베드로와 요한이 하나님의 말씀과 세상 관원들의 판단이 상충했을 때에 어떠한 사도적 분별력을 보였는가? "하나님 앞에서 너희 말 듣는 것이 하나님 말씀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 하나님의 말씀이 모든 것에 우선이다. 공교회적 결정과 고백서와 교리보다 우선이다. 관원의 판단력은 당연히 말씀에 후순위다. 너무도 분명하게 계시된 진리를 시대의 변화상에 빗대어 해석학적 마사지를 가한다는 것은 말씀을 버리는 교묘한 방식이다. 미국의 동성결혼 합법화는 가정과 교회와 사회에 대대적인 변화를 수반할 것이다. 지혜로운 대응이 필요하다. 그러나 무례하고 무분별한 대응은 금물이다.

1. 하나님의 은혜만이 시대의 정신을 다스린다. 명심하자. 2.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께 은혜와 긍휼을 간구해야 한다. 게으름과 나태와 몸사림과 무관심의 조장과는 무관하다. 오히려 이러한 간구는 동성애 사안에 대한 극도의 적극적인 개입이다. 3. 세상의 타락상에 대한 교회의 책임감을 고취해야 한다. 이는 교회가 열방에 대하여 복의 근원으로 부르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회는 세상의 타락을 교회의 책임이란 관점으로 해석하고 대응해야 한다. 4. 세상에 대해서는 하나님의 의로운 심판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마음의 심연에서 비롯되는 사랑과 인내의 팔을 내뻗어야 한다. 주님의 길이 참으심을 앞지르는 것은 월권이며, 우리는 심판자도 아니기 때문이다. 5. 그렇다고 진리의 법적인 훼손을 좌시하는 침묵은 금물이다. 겸손하고 지혜롭게 성경적인 목소리를 내야 한다. 6. 감정에 치우치지 말고 논쟁을 일삼지 말고 상대방을 끝까지 사랑하는 마음으로 존중하며 대화 중에라도 주님의 영광이 훼손되지 않도록, 교회에는 덕을 끼치도록, 세상에는 빛과 소금의 기능이 발휘될 수 있도록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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