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27일 일요일

마음을 지으신 하나님

저는 일반의 마음을 지으시며
저희 모든 행사를 감찰하는 자로다 (시33:15)

이는 하나님이 인간의 모든 행사를 보시되 그 모든 행사를 가능하게 하는 중추적인 기관에 해당되는 일반의 마음을 지으신 분으로서 보신다는 이야기다. 하나님은 나타난 행위의 표피를 눈으로 더듬는 방식이 아니라 마음의 본질과 생리를 친히 조성하신 조성자의 눈으로 행위로 표출되기 이전의 마음 일반을 지으신 자로서 행위자 자신보다 더 잘 아시는 분이시다.

우리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의 출처는 사람의 육안으로 관찰되지 아니한다. 그러나 마음을 지으신 분의 눈에는 한 치의 가감도 없이 벌거벗은 것처럼 드러난다. 하나님을 범사에 인정하며 산다는 것은 우리의 일상적인 삶에 혁명적인 변화를 수반한다. 사람들의 둔한 눈길을 피하면서 은밀하게 연출하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의 불꽃 같은 눈동자 앞에서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거짓과 속임수는 하나님이 우리를 보시지 않는다고 생각할 때 필히 빚어지는 죄악이다.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데도 정직이 도모되는 경우는 없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지으신 분이라는 사실이 두려운 아침이다. 자신의 삶에 대해 누구도 핑계할 수 없는 근거이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 보면 모두가 오해하고 배척해도 하나님이 유일한 증인으로 계시다는 위로와 안식의 근거이다.

하나님의 속성은 이처럼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기쁨과 영광이고 하나님을 미워하는 자에게는 공포와 비참이다. 믿는 자에게는 구원의 근거이고 멸망하는 자에게는 진노의 근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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