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15일 토요일

영광의 섬광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주님의 아름다운 섭리가 섬광처럼 빛나지 않는 구석이 하나도 없습니다. 의식의 촘촘한 인과율적 망이 걸러내지 못하는 '우연'이나 '행운'처럼 보이는 것에서는 그 섭리가 갑절의 광휘를 발합니다. 고단한 하루를 접고 귀가하는 길에서 저는 섭리의 눈부심 때문에 혼쭐이 났습니다.

이렇게 새벽에 일어나 어저께를 돌아보니 아무리 힘들고 고단하고 앞뒤가 꽉 막혀도 솟아날 구멍과 피할 길은 언제나 예비되어 있음을 느낍니다. 오늘도 주님의 아름다운 섭리가 발산하는 섬광의 단 한줄기도 놓치지 않으려고 눈을 부릅뜨고 하루를 엽니다. 믿음으로 바라보면 내가 생각지도 못한 것, 기대치도 않았던 것들이 보일 것입니다.

하루는 그냥 시간의 무표정한 흐름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진열하는 순간들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고뇌와 아픔과 억울과 슬픔도 그 영광의 발산을 막지는 못합니다. 오히려 증폭시킬 뿐입니다. '우연'이나 '행운'처럼 보이는 영광의 강도보다 십자가 위에서 발휘된 역설적인 영광의 절정이 이를 강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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