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19일 수요일

기쁨이 실력이다

미련한 자는 명철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자기의 의사 퍼뜨리는 것을 기뻐한다 (잠18:2)

가정예배 시간에 이 말씀으로 아이들과 3가지의 교훈을 나누었다. 첫째 자신의 의사 퍼뜨리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는 것과, 둘째 무엇을 기뻐하고 있느냐가 나를 진단하는 것이라는 사실과, 셋째 기쁨의 체질은 인간이 스스로 변경하지 못하므로 명철을 기뻐하는 체질을 하나님께 간구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간구는 하나님의 기쁨이 나의 기쁨이 될 때까지다.

내가 기뻐한다 할지라도 행하지는 말아야 하는 것들은 자제해야 한다. 행함으로 인해 자신과 타인에게 피해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내가 기뻐하는 것이 좋은 것이라는 보증이 없다. 만약 하나님의 기쁨이 나의 기쁨이면 안심해도 되겠다. 그렇지 않은 것들은 다 자제의 대상이다. 내가 무엇을 기뻐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내가 누구이며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확인된다. 나의 지식, 나의 생각, 나의 판단, 나의 소유, 나의 유익, 나의 논리만 사방으로 발산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을 무진장 기뻐한다. 그의 생은 그 기쁨을 추구한다. 그런데 어리석은 사람이다.

내가 무엇을 기뻐하고 있느냐가 실력이다. 신령한 것을 기뻐하는 자에게는 하나님 앞에서의 경건이 기쁨이다. 일평생 기쁨으로 하나님을 지향한다. 명철을 기뻐하는 자는 지식과 지혜가 즐거움 중에 축적된다. 그렇지 않으면 지식과 지혜의 습득이 고역이다. 글쓰기를 기뻐하는 자는 책과 논문을 생산하는 일이 고단하지 않다. 소통이 기쁨인 사람은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 에너지의 고갈이나 정신적 탈진으로 이어지지 아니한다. 사람들을 만날수록 기쁨이 증폭된다. 물론 분기점은 있다. 꿀도 족하리만치 먹어야 하듯이.

부모는 자녀들의 그릇된 행실도 교정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자녀들이 어떤 것을 기뻐하는 것에 대해 부모는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기호가 교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녀들과 싸우는 건 감정만 상하게 하고 갈등의 골만 깊어지게 한다. 기쁨이 관건이다. 무엇보다 나 자신은 무엇을 기뻐하고 있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로 하루를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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