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21일 금요일

준비되는 것이 관건이다

처음에 속히 잡은 산업은 마침내 복이 되지 아니 하느니라 (잠20:21)

오늘은 단계별 질문을 던지며 아이들이 말씀의 의미를 찾아갈 수 있는 자가학습 메시지를 시도해 봤습니다. 여기서 '처음에 속히 잡은 산업'은 '탐욕에 기초한 행위로 말미암아 이른 시기에 취득된 유산'을 뜻합니다. 본문은 그런 유산이 결국에는 복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른 시기에 취득된 유산은 왜 복이 되지 않느냐고 물으니까 '이른 시기'라는 말에서 유산의 취득자가 준비되지 않았다는 유추가 가능하고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는 어떠한 것이 주어져도 그 가치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복이 되지 않는다고 답합니다.

복은 주어지는 유산의 내용에도 의존하고 있지만 동시에 수납자의 준비에도 의존하고 있습니다. 본문은 유산의 내용보다 그것을 수납하는 자가 유산의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고 올바르게 대하지도 못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복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를 전달하고 있는 듯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유산을 복으로 알고 받아들일 준비보다 유산의 분량에 관심이 더 많습니다. 그러나 유산은 준비된 만큼 주어지는 것이 복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유산에 의존하고 되고 유산에 휘둘리게 되고 결국 급기야 유산의 조정을 받습니다. 이것은 복이 아닙니다.

복은 여호와를 가까이 하는 것입니다. 어떤 유산이 주어질 때 하나님을 가까이 할 수단적인 복으로 간주할 줄 모르면 그 유산에 만족하게 되고 소망을 걸고 갈망하게 되고 매달리는 수순이 이어질 것입니다. 복은 유산이 없어서가 아니라 받을 준비의 부재로 인해 소멸되는 것입니다.

아이들을 향해 말씀의 이러한 의미를 보다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릴 수 있느냐는 질문을 했습니다. 답변이 쉽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기다려도 원하는 답이 나오지를 않습니다. 복은 복의 근원이고 최고의 복 자체이신 하나님과 무관하면 더 이상 복이 아닙니다.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물려주길 원하시는 유산은 어떤 것인지를 생각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하나님의 유산은 무한하고 영원하고 천상적인 것입니다. 우리에겐 땅에서의 유한하고 일시적인 것에 집착의 코를 박고 탐욕의 군침을 흘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른 시기'의 문제를 해소하는 방법은 하나님의 유산을 무한하고 영원하고 천상적인 복인 줄 알고 받아들일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준비된 때가 상속의 적기인 것입니다.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의 유산은 늘 준비되어 있는데 우리는 아직도 미비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시고, 그분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고 그리스도 예수의 고귀한 생명으로 값주고 사신 바 된 우리는 어떤 자이며, 하나님과 우리는 어떤 관계이며, 우리의 존재와 삶은 어느 방향으로 가며 어디까지 이르러야 하는지를 바르게 아는 것이 최상의 준비인 듯합니다.

미비된 상태로 급하게 취득된 무엇에 현혹되지 않고 늘 자신을 하나님 앞에 합당한 자로 준비되는 것에 관심을 기울이는 우리들이 된다면 정말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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