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25일 화요일

영혼을 제어하라

자기의 영혼을 제어하지 아니하는 자는 무너져 성벽이 없는 성과 같으니라 (잠25:28)

제어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괜찮은 영혼의 소유자는 없습니다. 인간은 타락하여 죄악된 본성을 가졌기에 제어될 필요가 있습니다. 제어되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것을 설명하기 위해 지혜자는 성과 사람을 비교하고 영혼의 제어가 없는 것과 성벽이 없는 것을 비교하고 있습니다.

성벽이 없는 성은 성의 기능을 못합니다. 영혼의 제어가 없는 사람은 사람의 구실을 못합니다. 인간은 선하지 않고 악하기 때문에 제어가 없으면 죄악만 저지를 것입니다. 성벽이 없으면 원수들의 공격에 벌거벗은 것처럼 노출되듯, 영혼의 제어가 없으면 우리의 원수인 죄의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말 것입니다.

성벽이 없으면 성의 모든 것들이 위험에 빠지듯이, 모든 정신적인 활동의 원천인 영혼도 제어되지 않으면 인간의 모든 것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말 것입니다. 감정도 제어되지 않고, 판단도 제어되지 않고, 생각도 제어되지 않고, 언어도 제어되지 않고, 몸도 제어되지 않고, 행실도 제어되지 않을 것입니다.

자신에게 있는 것을 발산하여 달성한 성의 탈환보다 자신에게 있는 것을 제어해서 이루어진 마음의 다스림이 낫다는 지혜자의 말에 수긍의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 집니다. 영혼의 제어는 사실 자기를 부인하되 피흘리는 수준 그 이상의 싸움을 치루는 일입니다. 이것보다 더 중요한 싸움은 없을 것입니다.

문제는 영혼을 제어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도록 어렵다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혀를 다스리는 것도 심히 어려운데, 보이지 않는 영혼을 다스리는 것은 얼마나 더 어려운 일일까요? 어렵다고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비법은 은혜밖에 없습니다. 야고보의 기록처럼, 마음은 은혜로써 굳게 함이 아름다운 것입니다.

영혼을 제어함이 우리에게 있지 않습니다. 은혜의 일입니다. 물론 마음을 다스리고 이성을 다스리고 혀를 다스리고 몸을 다스리는 훈련과 연습에 매진해야 하겠으나 은혜가 가득해야 되어지는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영혼의 제어를 주님께 맡깁니다. 내 안에 까칠한 성질이 움직일 조짐이 보이면 곧장 주님을 찾습니다.

끝으로 자기의 영혼을 제어해야 한다는 말을 타인에게 적용하고 자신에게 적용하지 않는 못된 습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말로 아이들을 권면한 이후에 오늘의 예배를 접었는데 녀석들이 숙연해 졌습니다. 대충은 알아 들은 모양입니다. 영혼이든 마음이든 주께서 지키시지 않으면 파수꾼의 경성함이 허사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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