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28일 토요일

미련하지 않으려면

자기의 마음을 믿는 자는 미련한 자다 (잠28:26)

설명이 필요하지 않는 말씀이다.

단호하고 확고하다.
자기의 마음은 믿음의 대상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마음은 모든 정신적인 활동의 중추이다.
나의 기호와 생각과 가치와 판단을 신뢰하지 마시라.
힘써 거절하고 치열하게 내려놓는 연습에 매진하지 않으면
마음은 막강한 미련함 발산을 한 순간도 멈추지 아니한다.

자기부인,
주님의 발자취를 따르는 십자가의 도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우리를 위한 최고의 조언이다.
최고의 선물이 주어지는 일은
늘 나의 가장 은밀하고 본질적인 부분이
포기되는 방식을 취한다.

어떤 식으로든 자기를 향하는 자는 미련하다.
인간의 근원적인 부패상이 자기를 향하는 것이라던
어거스틴 통찰의 깊이는 역사 전체를 관통할 정도다.
타인의 양심을 따라 행하라는 말,
사랑을 따라 모든 것을 구하라는 말,
자기를 향하지 않는 최고급 비법이다.

성경은 아무리 봐도 우리를 위해 기록된 책이다.
동시에 하나님의 영광을 그렇게도 집요하게 지향한다.
이 두 가지가 절묘하게 맞물려 있다.
하나님과 우리를 아는 지식이 온 세상 지식의 총화라던
칼빈의 통찰이 수 세기동안 번뜩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미련"만 생각해도 쉽게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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