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8일 수요일

칼빈의 섭리론

칼빈의 섭리론을 정독했다. 정말 많은 교훈들의 보고이다. 우연과 운명의 개념을 격파하는 화술도 뛰어나다. 인과의 가시적인 사슬에 얽매여 본다고 하나 마땅히 보아야 할 것들을 못보고 안다고 하나 마땅히 알아야 할 것들에 고질적인 무지의 광란을 그치지 못하는 세상의 일반적인 인과율에 편승하는 성도의 연약한 부분도 화끈하게 꼬집는다.

하나님의 뜻과 정하심이 없이는 세상에 어떠한 일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결론에 근거하여 하나님을 태만한 방관자로 오해하게 만드는 '허용'의 개념도 '하나님의 명령이나 허락 없이는 어떠한 일도 반생할 수 없으며 그러므로 하나님의 의지는 만물의 최고 원인이며 제일 원인'이란 뜻으로 이해했다. 이런 맥락에서 행악자들 역시 섭리의 도구라고 하였다.

이는 원수들에 대해서도 적용된다. 우리는 그들이 아무리 우리를 괴롭혀도 그들을 우리의 최종적인 반응자로 맞서지 말란다. 오히려 요셉처럼 천륜을 범한 형들의 악행도 하나님이 g허락하신 것이며 결국 선의 도구일 분이라고 여기고 나아가 수치와 비참에 빠진 그들과 그들의 자손까지 돌보아 주겠다고 한 것처럼 선으로 악과 싸워 이기는 태도가 합당하다.

아프고 어려운 일들이 나에게 일어나도 가까운 원인에만 집착하지 않고 모든 것을 지혜와 권능으로 붙드시는 하나님을 주목함이 마땅하다.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은 그때에도 신뢰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번영할 때에는 감사의 마음을, 역경 속에서는 인내를, 미래에 대한 우려에는 자유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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