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29일 금요일

반전에 반전

거기서 비로소 그의 포도원을 그에게 주고 아골 골짜기로 소망의 문을 삼아 주리니 (호2:15).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선물인 최고의 귀고리와 패물로 자신을 장식하고 바알에게 나아가 향을 피우며 숭배하던 날수대로 형벌을 주신다는 판결을 내리신 이후에 하신 말씀이다. 형벌은 주어진 모든 것들이 회수되고 한 줄기의 소망도 없는 광야의 황량한 벌판에 내몰리는 것이었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난다. 하나님은 그런 절망의 땅에서도 그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건내신다. 생존이 불가능한 땅에서 생명의 말씀을 주신다는 이야기다. 거기에서 하나님의 백성은 생명과 호흡과 만물의 기원이 하나님께 있음을 확인하고 그것들은 거저 주어진 은혜의 선물임을 확인한다. "거기"는 "광야"이고 "포도원"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아골 골짜기"도 뼉다귀가 나뒹굴고 악취가 진동하는 절망의 상황을 가리킨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런 절망의 골짜기를 소망의 출구로 삼겠다고 말씀한다. "광야"는 땅에서의 도움이 전무한 곳이고 "아골 골짜기"는 사람의 목소리가 공허한 메아리일 뿐인 공간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모든 것들을 희망의 포도원과 소망의 문으로 바꾸신다. 이는 온 세상을 향한 섭리의 축소판과 같다. 이처럼 주님께는 밤과 낮이 일반이고 어두움과 빛이 일반이고 절망과 소망이 일반이다. 주님 안에 거하는 우리도 당연히 그러하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