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19일 화요일

하나님의 사랑

사람이 미련하여 인생을 망치는데 마음은 여호와를 원망한다 (잠19:3). 질서가 무너진 인간의 마음이 작동하는 일반적인 유형이다. 많은 청년들과 대화했다. 그들의 입술에서 쏟아지는 질문은 한결같다. 하나님이 계시다면 왜 세상이 이러냐고! 하나님이 계시다면 나는 왜 이러냐고! 세상은 무수히 많은 원인들과 결과들의 연쇄로 이루어져 있다. 보이는 인과만이 아니라 비가시적 인과들도 많다. 개인의 일대기도 이와 유사하다. 다양한 차원의 원인과 결과가 마치 씨줄과 날줄처럼 촘촘하고 복잡하게 얽힌 망이 인생이다. 대부분은 자신들의 구미에 맞는 인과들의 편집물로 인생을 분석한다. 그러나 성경은 인생이 망하는 원인이 자신의 우매함에 있다고 진단한다. 개인만이 아니라 교회도 그러하고 회사도 그러하고 사회도 그러하고 국가도 그러하고 민족도 그러하다. 미련함이 개인적인 가정적인 교회적인 국가적인 국제적인 패망의 아랫목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다양한 방식으로 하나님께 원망을 쏟아낸다. 원망을 넘어 "하나님이 없다"며 하나님의 존재마저 지우려고 한다. 이러한 인생에게 하나님은 언제나 회복의 손을 뻗으시며 기다리고 계시다는 것이 기독교의 역설이다. 패망에 어떠한 원인도 제공하지 않으셨고 오히려 억울한 원망만이 돌려져도 여전히 자비와 긍휼을 거두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은 인생의 미련함과 원망 속에서도 놀랍도록 번뜩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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