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22일 금요일

진리의 전달

너희는 거룩하신 자에게서 기름 부음을 받고 모든 것을 아느니라 (요일2:20). 이는 교육 무용론과 직통계시 정당성의 근거로 인구에 자주 회자되는 구절이다. 오직 성령으로 말미암아 진리의 모든 것들을 안다고 말하기 때문에 신학교도 필요하지 않고 교리의 교육도 필요하지 않고 주석과 교의학과 설교도 필요하지 않고 심지어 공부와 학습도 필요하지 않다는 극단적인 주장의 근거로도 얼마든지 동원될 수 있는 진술이다. 그러나 이 구절은 성령으로 말미암지 않고서는 누구도 진리이신 그리스도 예수를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가리킨다. 비록 사람이 진리를 전달하는 행위자로 있지만 진리의 전달 자체는 오직 진리의 영이신 성령의 은혜와 능력에 의해서만 가능함을 역설하고 있다. 하지만 진리의 전달 자체가 오직 성령에 의한 일이라는 사실이 수단들과 도구들의 무용성을 뜻하지는 않는다. 성령은 수단을 쓰시기를 원하신다. 교회는 하나님의 자녀를 양육하는 어머니다. 교회를 어머니라 부르지 않으면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없다는 생각도 수단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그러나 아무리 탁월한 언변과 정교한 논리와 깨끗한 명료함을 갖춘 수단이라 할지라도 진리의 원천이 아니라 진리를 수종드는 전달자일 뿐이기 때문에 진리의 원천에게 돌려져야 할 영광을 취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다. 진리는 오직 거룩하신 자에게서 알려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진리 전달자는 늘 겸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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