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31일 일요일

역설적인 긍휼

그들은 번성할수록 내게 범죄하니(호4:7).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지 못하는 백성은 망한다고 호세아는 선언한다. 왜 그러한가? 그 이유는 하나님의 속성에서 확인된다. 즉 무지와 망함의 인과율은 하나님의 공의와 긍휼에 기초한다. 참으로 절묘하다. 범죄에는 형벌이 마땅하다. 이것은 공의이다. 그러나 백성의 번성이 범죄의 증대를 가져오기 때문에 그들을 망하게 하시는 것은 범죄의 방지이며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긍휼이다. 일시적인 망함이 궁극적인 멸망의 자비로운 방패이다. 온 몸이 지옥에 던지우지 않는 유익을 위해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는 그런 종류의 긍휼이다(마5:29).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의 멸망은 하나님의 공의로운 형벌인 동시에 자비로운 긍휼이다. 그러므로 치욕을 당하고 제사장의 직분을 빼앗기고 쇠락의 길로 접어들 때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와 긍휼을 동시에 생각해야 한다. 먼저는 하나님의 긍휼에 감사하고 그 이후에 죄악에서 돌이키며 하나님의 공의를 존중해야 한다. 같은 차원에서, 우리는 행악자의 형통을 불평하지 말고 범죄자의 번성을 시기하지 말자. 그들의 형통과 번성은 보다 악하고 다양한 범죄의 준비이며 결국 그 자체가 역설적인 형벌이며 잠재적인 재앙이며 궁극적인 망함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을 불쌍히 여김이 합당하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