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5일 금요일

유학에는 단점도 있다

1. 향수병과 외로움에 시달린다.
2. 경제적 빈곤과의 싸움이 치열하다.
3. 아파도 사고가 아니라면 병원행에 큰 재정적 결단이 필요하다.
4. 국어감도 떨어지고 한국 현장감도 떨어진다.
5. 모국어의 시원하고 유쾌하고 풍성한 소통의 부재가 심각하다. (물론 한국인 공동체가 있는 경우에는 외국어 소통의 부재로 언어가 늘지 않는다는 문제가 심각하다)
6. 익숙한 환경과 습관이 제공하는 통제력의 무장해제 때문에 방종의 분위기에 휩싸이기 쉽다. 
7. 아이들의 한국인 정체성과 모국어 감퇴가 우려된다.
8. 유학생 아내들은 가사와 자녀교육 및 외로움 때문에 유학생 자신보다 더 큰 수고와 아픔이 뒤따를 수 있다.
9. 제도적 차별의 해소에도 불구하고 문화적 차별의 불유쾌한 느낌과 늘 직면해야 한다. 이는 외국인의 인종차별 의도가 없더라도 느껴지는 내용이다.
10. 자신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라는 정체성 혼동과의 씨름도 만만치가 않다.
11. 실력의 향상과 인격의 성숙보다 여전히 상한가를 부유하는 유학 프리미엄 이용에 결탁의 악수를 청하려는 순간들이 늘 도사리고 있어 자칫 가증한 사기꾼 근성에 빠져들 수 있다. 
12. 성취만이 아니라 좌절과 절망도 유학의 결과일 수 있다. 물론 좌절과 절망도 소중한 자산의 일부라는 것은 사실이다. 
13...

이렇게 단점들을 하나하나 꼽자면 끝이 없겠군요. 물론 이런 단점들이 극복되면 갑절의 강점으로 유익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유학에는 장점의 수효에 버금가는 다수의 단점들도 있음을 늘 염두해 두어야 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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