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7일 일요일

역동적인 기다림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 (시37:7)

기다림은 사람이 마음으로 계획해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분은 하나님 뿐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행위이다. 자신의 스케줄과 타이밍을 부인하고 주께서 원하시는 방향과 때를 따라 자신의 삶을 내맡기는 잔잔한 그러나 강력한 자기부인 행위이다.

당연히 기다림의 기간은 아무것도 행하지 않는 행위의 휴지기가 아니다. 막대한 인내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인내는 겉으로 표출하는 행위가 아니라 분별과 실행을 조절하고 다스리는 행위이기 때문에 갑절의 자제력이 요청된다. 그런데 인내의 성격이 궁금하다.

주변에 악인들의 형통이 보란듯이 펼쳐지면 속에서는 출처도 모를 잡동사니 반응들이 앞다투어 준동한다. 시인은 그것들이 대체로 분노와 불평임을 경험하고 그러지 말라고 권고한다. 의도하든 않든 심판자와 집행자의 자리를 넘보는 처사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시인은 우리에게 여호와를 의뢰하고 선을 행하고 여호와를 기뻐하고 여호와께 앞길을 맡기라고 명령한다. 가장 역동적인 인내와 기다림의 방식이다. 참고 기다리는 자의 참모습을 이보다 더 정확하게 묘사한 구절은 발견하지 못하겠다. 자 명한대로 준행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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