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13일 일요일

신론 중심적인 신학

강영안 교수님은 사도신경 구조를 설명하실 때마다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과 성령 하나님이 신경의 전부라고 말씀한다. 이유는 "Credo in" 구절이 신경에 세번 등장하기 때문이다. 교회는 성령 하나님에 대한 고백에 포함되어 있다. 사도신경 구조가 하나님 중심적인 것이라고 해서 마치 교회나 세상은 배제되는 것처럼 어떤 '상실감'을 가질 필요는 없겠다.

바빙크도 교의학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피조물을 초월하여 영원하고 무한한 하나님 자신에게 집중하"고 있단다. 교의학이 신론 중심적일 수밖에 없음도 모든 진리는 하나님 자신이 출처시고 그로 말미암고 그에게로 돌아가기 때문이라 한다. 바빙크에 의하면 교의학이 취급하는 모든 교리들은 하나의 핵심교리 "신지식"(Cognitio Dei)에 대한 해설이다.

이토록 강한 신론 중심적인 신학을 외치는 이유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에 대한 지식은 생명 자체이기 때문이다." 이 대목이 향기롭다. 이는 지식 자체가 생명이 되는 경우는 하나님에 대한 지식 뿐이라는 선언이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교의학의 "유일한 내용인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숙고하면 할수록 더더욱 감격하며 하나님을 경배하게 될 것"이다.

신론 중심적인 신학이 세상의 신음에 무관심의 싸늘한 등짝을 돌리는 이들에게 면죄부로 악용되는 것은 경계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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