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14일 월요일

복개념 재설정

할렐루야,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계명을 크게 기뻐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시112:1)

복의 본질이 이것보다 더 명료하게 요약된 구절은 발견하기 어렵다. 여호와를 경외하고 그의 계명을 크게 기뻐하는 것이 복이란다. 그러나 후손이 땅에서 강성하고 부요와 재물이 집에 쌓이게 될 것이라는 구절이 이어져 마치 복개념이 거기에서 풀어지는 듯하다. 오석이다.

마태복음 6장도 구조가 유사하다. 즉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들을 더하여 주실 것이라는 말씀에서 사람들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는 명령의 목적을 우리가 소원하는 모든 것들이 성취될 것이라는 사실에서 찾으려는 것과 일반이다.

하나님의 나라와 의의 우선적인 추구를 다른 모든 것들의 소유에 필요한 수단으로 여기는 자는 여호와 경외와 계명의 준수도 부와 강성의 수단으로 여길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성경은 우리에게 여호와 경외와 계명준수 및 하나님의 나라와 의 추구 자체를 목적으로 본다.

강성과 부의 소유는 파생적인 결과이다. 복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계명을 기뻐하는 것 자체에 있다. 여호와 경외와 그 계명의 준수는 태초에 창조의 목적이고 방향이고 원리이고 본질이다. 본래의 목적과 방향과 원리와 본질에 충실한 것이 복이라는 건 너무도 당연하다.

경외와 기쁨은 이론으로 머리에 저장하고 지식으로 암기하는 방식으로 확보되지 않는다. 선물이다. 주어져야 한다. 즉 요한이 잘 기록하고 있듯이 그리스도 예수의 경외와 기쁨이 우리 안에서 충만해야 가능하다. 진정한 복은 그리스도 없이는 향유가 불가능한 것이다.

그리스도 예수를 성경 해석학의 중심에 위치시킨 믿음의 선배들이 취한 태도는 수천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