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5일 화요일

주님 걸어가신 길

"나는 쏟아진 물처럼 기운이 빠져 버렸고
뼈마디가 모두 어그러 졌습니다.
나의 마음은 촛농처럼 녹아내려 절망의 늪지로 합류하고
나의 입은 옹기 조각처럼 말랐으며
나의 혀는 입천장에 붙어 있으니,
주님께서 나를 사망의 진토로 매장되게 하셨나이다.

개들이 나를 둘러싸고,
악한 일을 저지르는 무리가 나를 에워싸고 내 수족을 묶었으며
뼈마디는 하나하나 다 셀 수 있을 만큼
앙상하고 하얀 이빨을 드러냈고
이러한 나를 원수들도 보고 즐거워 하나이다.
나의 겉옷을 원수들이 나누어 가지고,
나의 속옷도 제비를 뽑아서 나누어 가집니다."

이는 성령께서 다윗의 입술을 빌어 묘사한
주님께서 걸어가신 길의 시적인 표현이다.
물론 내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삶의 내용이다.
주님을 알고 믿고 따른다고 하지만
정작 주님이 가신 좁은 길은 요리조리 피하고
그 길과 무관한 대로(大路) 걷기를 좋아하는 자신이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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