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0일 금요일

통합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라 (요일4:8)

요한은 우리에게 영분별을 권면한다.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출현했기 때문이다. 지금의 상황도 유사하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영이라는 표준 변별법을 귀띔해 주었다. 예수님을 시인하지 아니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 아니라는 친절한 뜻풀이도 빠뜨리지 않았다. 

같은 맥락에서 하나님을 아는 자는 사도들의 말을 듣는 자이고 그러한 자는 하나님께 속한 자라는 설명을 이어가며 "진리의 영과 미혹의 영을 이로써 안다"고 요한은 기록한다.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어떻게 아는지에 대한 주제로 넘어간다. 그리고 서로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을 안다고 했다.

서로 사랑하는 사랑의 핵심적인 내용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나타내신 사랑에서 확인된다. 하나님의 사랑은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는데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사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고자 하는 것이라고 진술한다. 사랑은 여기에 있다. 우리가 먼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한다. 

결론은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해 주셨기 때문에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한 결과라는 것이다. 예수님을 시인하는 것, 하나님께 속하는 것, 하나님을 아는 것,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사랑하신 것, 그런 사랑으로 당신을 알리신 것, 그런 사랑의 수혜자로 서로 사랑하는 것은 마땅한 당위라는 것이 연결된다.

상대방이 다가오지 않는다고 사랑하지 않아도 되는 건 아니다. 먼저 사랑해야 한다. 하나님을 아는 자라면 그렇게 사랑의 선제공격 행보를 주저하지 않는다. 예수님이 먼저 그러셨다. 사람들은 알지도 못하고 구하지도 않았고 달가워 한 것도 아니고 오히려 고통스런 원수의 뾰족한 창과 난폭한 채찍질과 역겨운 침뱉음 앞에서 그러셨다.

하나님을 안다는 지식과 하나님께 속했다는 신분과 예수님을 시인하는 고백과 서로 사랑하는 실천은 서로 다르지도 않고 분리되지 않고 나누어질 수 없도록 유기적인 통합을 이루고 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가시적 증거는 사랑이다. 사랑의 열매로 나무의 진가를 가늠한다. 교리적 이견 제시로 도피할 사안이 아닌 듯하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