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22일 금요일

신뢰

하나님께 의존하는 것이 실력이다.

하나님께 맡길수록 권위가 세워진다.
부부나 자녀나 타인과의 관계도 하나님께 맡겨진 것만큼 견고하다.
우리의 감정이나 상황이나 능력에 맡겨지면 늘 거기에서 거기다.
살아가는 방법이 세상과는 정반대다.

무엇하나 내가 했다고 당당히 발설할 수 있는 사안이 하나도 없다.
이것은 신앙고백 차원에서 승인하는 문제가 아니라 사실의 문제다.
자신을 살펴보면 볼수룩 호흡하고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다. 은혜가 은혜인 줄 모르도록 깊다.

한적한 공간으로 의식을 떠밀면 나의 실존이 벌거벗고 만다.
다른 소리가 개입하지 않는 고요 속에서만
다른 시선이 엿보지 못하는 하나님 앞에서만
나의 어떠함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주님과의 시간이 필요하다.

하나님 앞에서의 자신을 응시하는 만큼 정직할 수 있다.
곧장 증발되고 말 사람들의 평판과 합의에 자신을 내맡기지 마시라.
내맡기면 합의된 평판의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타인을 대우한다.
타인을 바르게 보려면 하나님과 나 자신을 바르게 보아야 한다.

무엇을 하더라도 주님을 의지해야 한다. 그게 사는 거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믿음으로 산다. 그게 바르게 사는 거다.
세상과 다른 삶의 방식이다. 허나 그게 내 안에 주님이 사시는 거다.
주님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게 올바르게 사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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