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25일 금요일

로마서, 앎과 삶의 어울림

로마서 12장 설교를 들었다.
11장까지 기독교 진리의 전체적인 체계를 설명한 이후에
그것을 전제로 한 삶의 구체적인 태도와 내용을 소개하는
12장에는 기독교 윤리를 압축적인 형태로 제시한다.

로마서의 교리적 설명을 생략하고 12장 이후로 전개되는
실천적인 측면만 주목하면 그것의 본의도 이해하지 못하고
그것을 삶에 구현함에 있어서도 얕은 연출의 수준을
넘어가지 못할 것이다.

진리가 우리에게 알려지고 소유되는 것은
앎과 삶의 어울림 방식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다.
앎이 없으면 순종은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욕망을 구현하는 탐욕의 위장된 몸짓일 뿐이며
삶이 없으면 지식이 교만케 하는 껍데기 인생에
사치스런 현학의 초막을 치고 안주하기 십상이다.

로마서 전체는
앎과 삶의 아름다운 심포니를 연주한다.
우리 각자의 개인적인 삶에서도
심포니의 음율을 빚어내야 하겠지만
공동체 안에서도 그런 하모니의 곡조가 흘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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