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11일 금요일

그리스도 예수의 향기

칼빈은 향기(Christi suavis odor)의 두 가지 기능을 지적한다

하나는 택한 자들로 구원에 이르게 하는 생명의 향기이며
다른 하나는 유기된 자들로 멸망에 이르게 하는 죽음의 향기이다

 질문이 생긴다...

그럼 하나님의 사람들은 생명과 죽음의 향기를 다 가지고 있다는 말인가?
즉 죽음의 향기라고 규정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합당한 답변이 필요하다
칼빈이 생각하는 복음의 규정을 생각하면 그리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그가 생각하는 복음은 구원 얻을 자에게는 생명으로 인도하는 안내자며
구원 얻기로 작정되지 않은 자에게는 사망으로 달려가는 촉진제다

 나아가 칼빈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복음의 본질(natura evangelii)과 관련하여 문제를 제기한다
즉 복음은 구원을 위하여 선포되는 것이다
이것이 복음의 고유한 기능(proprium evangelii officium)이다
그러나 복음의 부수적인 또는 우연적인(accidentali) 기능도 있다
즉 복음은 믿지 않는 자들을 정죄하고 넘어지게 만든다

모퉁이의 머리돌이 믿는 자에게는 구원의 반석이며
믿지 않는 자에게는 거쳐 넘어지는 걸림돌이 된다는 말이다
 고유한 기능과 우연적 기능으로 구분하여
복음의 본질을 설명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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