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2일 월요일

결혼, 이혼, 재혼이 궁금해

재혼하는 분에게 교회에서 주례와 예배당 사용이 괜찮아?

결혼, 이혼, 재혼 문제는 진짜루 간단하지 않아
늘 배우는 학생의 입장에서 답변해야 할 것 같아.

사람마다 적용하는 기준이 달라서 다소 엄격한 입장이 궁금한 것이라면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어.
먼저 사별 이후의 재혼인지, 이혼 이후의 재혼인지 구분해야 돼.
전자이면 재혼은 성경의 어떠한 조항도 반대되지 않으니까
주례와 예배당 사용 모두가 성경의 잣대로도 적법하지.

그러나 후자의 경우라면 성경에 저촉되는 부분들이 꽤 있어.
즉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한다"는 구절(이혼문제)과
"자기 아내를 버리고 다른데 장가드는 자도 간음하는 것이요
무릇 버리운 이에게 장가드는 자도 간음하는 것이라"는 구절(재혼문제),
심지어 "만일 갈라 섰다면 그냥 지내든지 다시 그 남편과 합하든지 하라"는
말씀(처방)이 있거든.

그러니 후자의 경우에 주례와 예배당 사용은 곤란할 수 있다고 봐.
다시 말하지만, 성경의 엄밀한 기준으로 본다면 그렇다는 거야.
 만약 지금이 모세 당시의 완악한 시대에 준한다면,
이혼증서 써 주면 이혼도 적법하고 당연히 재혼도 적법할 수 있겠지.
그러나 신약의 말씀이 계시된 이상 시간을 거꾸로 돌리는 건 곤란해.
난 할 수만 있다면 엄밀한 기준을 교회가 고집하는 게 좋다고 봐.

다만 이런 반론이 가능할 수 있어.
즉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과 관련해서 오늘날 많은 부부들이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이 아니라
이생의 자랑과 안목의 정욕과 육체의 정욕을 따라 짝지어진 것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되겠어. 난 그렇게 해석할 수 있다고 생각해.
그러나 동시에 이런 해석을 적법하고 적정하게 적용하는 경우보다
자신의 정욕을 두둔하는 정당화의 방편으로 동원될 가능성이
높은 해석이 아닌가 싶어.

 결국 법과 해석의 문제를 넘어 하나님 앞에서의
정직성이 요구되는 사안이지. 여전히 애매한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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