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19일 목요일

딸내미의 생일

딸내미의 생일에
해산의 수고를 한 아내에게
더욱 마음이 쏠리는 건 당연하고 마땅하다.

그런데 아내의 시선은 생명을 걸고 생명을 나눈
딸의 기뻐하는 표정과 들뜬 마음을 문지른다.
그것을 더듬는 것만으로
매화꽃의 만개를 방불하는 미소가
불혹의 표정에 번지는 아내를 바라본다.

그런데 양육의 고된 수고가
지난 6년의 짧잖은 기간동안
이마에 파 놓은 주름의 더 깊어진 골이
남편의 못난 무관심과 이기적인 비협조를
가슴이 짠하도록 폭로하는 듯하다.

그런데도 해산과 양육의 수고를
아내의 가냘픈 어깨 위에 무한 양도하고
학업에만 매달리는 남편의 똥고집 행보는
당분간 아무런 변화도 보이지 않을 전망이다.

그저 고맙고 감사하다...ㅡ.ㅡ

댓글 없음:

댓글 쓰기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해요~~ ^^